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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플라이급(56.7kg) 최승국(26), 밴텀급(61.2kg) 이창호(29), 페더급(65.8kg) 김상원(29), 라이트급(70.3kg) 김상욱(29)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RTU 시즌 2’ 준결승에서 중국 파이터들과 격돌한다. 이번 준결승은 26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 다음 날 같은 장소인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의 국가대항전처럼 대진이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아시아 MMA의 중심은 일본과 한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여성 스트로급(52.2kg) 장웨일리(34·중국)는 동아시아 최초로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밴텀급 송야동(25·중국)과 웰터급(77.1kg) 리징량(35·중국)도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RTU에서도 중국 파이터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시즌 1 토너먼트에서 한 명의 UFC 계약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 페더급 준우승자 이자(26·중국), 라이트급 롱주(23·중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페더급 ‘업셋 장인’ 김상원은 ‘이자 대세론’을 깨부수려 한다. 그는 지난 5월 오프닝 라운드에서 탑독인 사스 케이스케(28·일본)를 역전 KO 한 방으로 물리쳤다. 이번에도 다수의 팬들과 미디어, 심지어 전 시즌 우승자인 이정영(27)조차 이자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김상원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차가운 물 같은 마음가짐 유지하며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이트급 김상욱은 타격가 롱주에 맞서 서브미션을 노린다. 롱주는 이미 UFC 경험도 있는 베테랑 타격가다.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 28전 경험이 있다. 지난 오프닝 라운드에서는 홍성찬(33)을 2분 17초 만에 TKO로 쓰러뜨렸다.
하지만 그래플러들에게는 고전하곤 한다. 그래서 전 UFC 라이트급 파이터 마동현(34)도 깜짝 서브미션을 노리라 조언했다. 김상욱은 마동현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롱주가 타격가라면 나는 종합격투기답게 다양한 기술을 섞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플라이급 준우승자 최승국은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상대는 지난 시즌 꺾은 치우루언(26·중국)의 팀메이트로 똑같이 “차근차근 압박하며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 하빕’ 이창호는 ‘차이니즈 함잣’ 다얼미스자우파스(26)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각각 강력한 그래플러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4·러시아)와 함잣 치마예프(29·스웨덴)과 유사한 스타일로 싸운다. 이창호는 “1라운드나 2라운드에 기회가 생기면 서브미션이나 TKO로 끝내겠다”며 큰소리쳤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제자 박재현(21)은 논토너먼트 경기에서 퀼런 살킬드(23·호주)와 맞붙는다. 논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정찬성에게 ‘천재 1호’로 불리는 박재현은 “관장님과 같은 장소에서 싸울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라며 “판정까지 갈 준비도 돼 있지만 최대한 피니시를 내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