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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독일의 볼 점유율은 73.8%에 달했다.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었다. 독일이 전반전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역전패한 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오스트리아전(2-3 패) 이후 44년 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독일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패배한 뒤 여기 서 있는 게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헌신적으로 경기했고 경기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확실히 우월했고, 집중력 있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느낀다”며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또 “첫 경기 승리로 압박감을 없애고 싶었는데 곤란해졌다”면서도 “떨쳐내고 체력을 회복한 뒤 우리가 이기는 방식으로 스페인과의 2차전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골키퍼이자 팀의 주장인 노이어도 “(일본전 패배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마지막까지 후방에서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고, 좀 더 빠르게 해야 했다”고 곱씹었다.
이날 유일한 득점을 했던 귄도안은 “우리는 상대가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후반에는 롱볼에 너무 의존했고 짧은 패스는 쉽게 잃었다”며 “공을 너무 자주 잃어버렸다. 모두가 공을 원하는 건 아니라는 느낌마저 들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했던 일본의 두 번쨰 골 상황에 대해 “월드컵에서 그보다 더 쉬운 골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여긴 월드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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