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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폐회식은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6개 참가팀이 모두 참가해 인류 화합의 대제전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34명이 폐회식의 감동을 함께 했다. 근대5종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동메달)가 기수로서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폐회식은 전진, 공유하는 세상, 더 다양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각 나라 국기를 든 기수가 입장한데 이어 다양한 디자인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단이 입장해 무대 외곽을 채웠다.
폐회식 분위기는 무겁고 지루했던 개회식과 달리 신나고 흥겨운 음악이 깔렸다.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한 기색이 역력했다. 홋카이도, 오키나와현, 아키타현, 기후현 등 일본 6개 지역의 무용가들이 등장해 전통 춤사위를 뽐냈다.
대회 기간 내내 주경기장에 걸렸던 오륜기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시 2024 파리 올림픽 개최지인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에게 오륜기를 건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도쿄올림픽이 성공리에 치러졌다”며 “대회 참가자 중 0.02%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아주 낮은 확진율을 기록했다”고 평했다. 이어 “어느 대회보다 많은 93개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메달을 따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파리조직위는 홍보 영상물을 통해 올림픽을 제대로 알렸다. 특히 프랑스의 예술과 역사는 물론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묘기 자전거를 탄 젊은이들이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등 파리의 유서 깊은 조형물을 소개했다. 이어 차기 대회 정식 종목인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 빨강·하양·파랑의 프랑스 삼색기를 흔드는 열정적인 시민들, 삼색기를 그린 전투기 비행 등으로 영상을 가득 메웠다.
꽃 봉우리를 형상화한 조형물 안에서 17일간 올림픽 스타디움을 밝히던 성화는 서서히 꺼졌다. 이어 화려한 폭죽이 터지면서 57년 만에 도쿄에서 두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