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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순위다.
이 대회전까지 10개 대회에 참가한 전인지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와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다. 게인브릿지 LPGA와 HSBC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7위까지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이날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올 최고 성적과 함께 다섯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3위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한 라운드에서 9타를 줄인 건 2016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3라운드(9언더파 62타) 이후 5년여 만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 넬리 코다(미국)에 8타 뒤진 공동 12위였던 전인지는 이날 1번과 4번, 7번 그리고 10번과 11번, 14번, 15번, 17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69%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이 88.9%로 높았고, 퍼트도 26개밖에 적어내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어제까지도 경기가 굉장히 안정적이었는데 많은 버디 기회에서 왼쪽으로 실수하는 상황이 나왔다”며 “그래서 어제 경기를 끝내고 퍼트 연습을 하며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그 덕분에 오늘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지난 사흘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세 번이나 했는데, 그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넬리 코다가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2월 게인브리지 LPGA에 이어 시즌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2타 차 2위(23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박인비(33)는 나흘 동안 17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10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공동 57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