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4분’ 토트넘, 유로파리그 1차전서 자그레브에 2-0 승리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손흥민(29)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제압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그레브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9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8골 16도움(유로파리그 본선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 생산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32강 1차전에서 시즌 18호 골을 넣은 이후 그는 EPL 4경기에서 도움 3개를 작성했으나 골 침묵은 공식전 5경기째로 늘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과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19일 원정 2차전을 유리한 위치에서 맞이하게 됐다. 토트넘이 2차전에서도 우위를 지켜 8강에 진출하면 2012~2013시즌 이후 8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된다.

토트넘은 1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뒀음에도 손흥민과 케인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토트넘은 전반 25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에릭 라멜라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뒤 때린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히고 나왔고, 이를 골 지역 왼쪽에서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자그레브의 골망을 흔들었다.

1-0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토트넘은 손흥민, 델리 알리, 라멜라를 빼고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우라, 가레스 베일을 투입하는 교체 카드를 가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인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오른 측면의 세르주 오리에가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한 번에 페널티 지역 안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가 끊어내지 못한 공을 케인이 따내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자그레브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고 2-0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