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포스트시즌(PS)을 확정지은 다저스의 10월 레이스를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뒤를 든든히 받친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는 다저스의 성공을 이끈 영리한 영입”이라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저스가 시즌 중반 이후 53승17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질주할 수 있었던 데는 팀에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재능이 한때 부상에 발목을 잡혔을 뿐이다.
시즌 막판 약간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대반전의 계기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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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다저스는 10월 레이스에 들어갈 어느 구단보다 강력하고 힘이 오래 지속될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 다저스 선발진은 정규시즌 위용이 PS라고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를 통틀어 평균자책점(ERA),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 이닝당주자허용(WHIP)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은 내셔널리그 1위인 커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존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다.
뒤이어 등판하게 되는 ‘그레인키-류현진-놀라스코’ 역시 조정평균자책점(ERA+)에서 리그 평균보다 최소 17점 이상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조합은 최강으로 불릴 만하다.
ERA+는 기존의 평균자책점(ERA)이 간과하는 부분을 담은 통계지표다. 환경이 달라 단순비교가 어려운 ERA를 보완한 수치로서 구장의 특성과 경기 시 발생한 실책, 해당시즌의 득점 등을 고려해 보정작업을 거친다.
조정평균자책의 기준점은 100으로 100을 초과하는 투수는 잘하는 투수고 100 아래의 투수는 잘못 하는 투수로 나뉜다.
여기에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제 모습을 찾은 불펜진이 힘을 더한다. 켄리 젠슨이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이후 다저스는 로날드 벨리사리오, J.P. 하월, 파코 로드리게스, 크리스 위드로, 브라이언 윌슨 등이 하나같이 안정된 피칭을 펼쳐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투수력에만 의존하는 다저스도 아니다. 공격력은 PS에서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
6월부터 괴물루키 야시엘 푸이그(22)가 합류하고 핸리 라미레스의 방망이가 부활하면서 다저스 공격진의 면모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 시즌 다저스는 경기당 4.06점을 뽑고 있는데 6월4일 푸이그가 합류하기 전 3.55점에 머물던 것이 이후 4.35점으로 껑충 뛰었다.
4.35점을 팀 총득점으로 환산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등에 업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비슷한 10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정도면 방망이만으로도 한번 해볼만 하다는 뜻이다.
주전 야수들은 6개 포지션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격에서 약간 모자란 두 엘리스(2루수 마크 엘리스, 포수 A.J. 엘리스)도 그 부족분을 강한 수비력으로 충분히 메워주고 있어 다저스는 전체적인 투타의 조화가 어느 팀보다 안정적이고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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