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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 올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14로 낮아졌다. 이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후반기들어 등판했던 2경기서 6회도 버티지 못하며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우려를 샀던 류현진이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그러한 걱정도 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었다.
2회 직구 스피드가 153km를 찍었을 정도로 구위가 올라온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피안타 2개, 볼넷 1개의 기록이 말해주듯 7회까지 그렇다할 위기없이 잘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9개나 뽑아내는 역투였다. 이전 3경기에서 총 9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류현진은 하루에만 삼진 9개를 기록, ‘삼진 킬러’ 류현진의 모습을 찾았다. 9개의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번째(최다 탈삼진은 12개)로 많은 한 경기 탈삼진 숫자다.
타선도 그런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1 동점이던 5회말 류현진이 희생번트로 기회를 후속타선까지 연결시켰고 톱타자로 나선 스킵 슈마커의 투런홈런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여기에 7회말 슈마커의 2루타에 이은 3번 타자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2004년 4월 김선우(당시 몬트리올)와 최희섭(당시 플로리다) 이후 15번째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맞대결. 류현진과 처음 맞붙는 추신수로선 타자였기에 더욱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류현진은 톱타자 추신수를 꽁꽁 묶으며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있는 힘을 얻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두 타석에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엔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고 6회초엔 뚝 떨어지는 커브에 삼진을 잡아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 타율도 2할8푼5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