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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손시헌과 김현수 노경은과의 일문일답.
-태극마크를 달게 된 소감은
▲ 손시헌: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덤덤하다. 국가대표팀이라는 타이틀. 그 이름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김현수: 기분 좋다. 태극마크는 언제 달아도 기분 좋은 영광이다. 태극마크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임을 알고, 또한 달기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경은: 여전히 가문의 영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다음에도 국가의 부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WBC, 시즌 준비 어떻게 했는지
▲ 손시헌: 대표팀과 시즌 모두 비슷할 것 같다. 우리팀에서도, 대표팀에도 나에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부분은 수비적인 것이 더 많다는 생각하고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 우리팀에서 ‘허슬두’를 생각하고 나가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도 이러한 마음 가짐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WBC에서도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어떠한 상황에서도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자세로 임하겠다
김현수: WBC와 시즌을 나누어서 준비한다는 생각은 없다. WBC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그 이후에 자연스레 시즌이 따라올 수 있다는 관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티배팅 등 배팅쪽 부분에 비중을 더 두고 연습하고 준비했다.
노경은: 공을 만지는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보통의 12월의 휴식보다 운동량을 더 많이 늘렸다.
-시즌 전 치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나
▲손시헌: 부상이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김현수: 부상에 대한 부분은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레 먼저 겁을 먹고 걱정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지난 2회 대회 당시 한 시즌에 두 시즌을 치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미리 기르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노경은: 체계적인 연습과 운동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피칭량의 증가로 인한 부담은 어느 정도 예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던지면서 보강운동 등으로 꾸준한 관리를 할 생각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데 부담은 없나
▲손시헌: 부담보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과 열정이 더 앞선다.
김현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러한 부담감 보다는 대회에 임해서 한 걸음 더 뛴다는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노경은: 솔직히 관심에 대한 부담은 그간의 9년 10년 동안의 힘든 시간을 지나 비로서 마운드에 섰을 때. 그 때의 부담보다 덜 한 것 같다. 감당할 수 있는 부담이 아닌 관심이다.
-본인에게 태극마크란 어떤 의미인가
▲손시헌: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아직은 경기를 치르기 전이고, 나라를 대표해 전쟁에 임한다는 생각이다.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고. 그 대회에 나간다는 것에 대한 만족을 느끼고 특별히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겠다.
김현수: 뽑아주시면 좋은 것. 뽑히고 싶은 것. 뽑힌다면 영광인 것. 열심히 하는 것.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노경은: 간절하게 바라고 바랐던 꿈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루고 나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좋고, 꾸준히 잘해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국가대표 후배 노경은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손시헌: 분명히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해에도 너무나 잘해주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도전의 기회가 온 만큼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목표에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의 노력과 발전을 팀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현수: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신경쓰고 제한받지 말고 한타자 한타자. 경기에만 집중한다면, 정말 좋은 투수. 좋은 선수인 만큼 한국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는
▲손시헌: 어떠한 멤버이든, 설령 멤버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예상이라도, 오히려 그 바탕에서 세계적인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에게는 더 좋은 기회일 것 같다.물러설 것 없이 부딪쳐 보겠다.
김현수: 1회, 2회 대회 당시에도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같이 모여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한다면 그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노경은: 타력은 괜찮지만, 투수력에서 부족하다는 예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투수들이 결코 다른 나라의 투수들에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여러분의 관심이 기쁨으로 다가오는데 일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