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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4~5시간 야구장에 사는 건 기본이다. “여기서 먹고 잘 수도 있겠다”며 너스레다. 프로 20년째 맞는 겨울 야구장은 그에게 늘 익숙하고 편안한 곳이다.
그는 이번 겨울, LG 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보통은 젊은 유망주가 인기의 대상이 되는 시즌이지만 올해 이 팀의 인기상품은 단연 최동수다. 내년엔 이종범(전 KIA), 양준혁(전 삼성)을 뛰어넘어 역대 최장수 야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겨울은 더욱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했다. 실력으로 더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에서다.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선배가 되고 싶진 않다.
“40대 중반에 들어선다는 느낌은 안나고 나이를 먹는 게 와 닿지도 않는다”는 최동수. 이번 겨울은 체력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러닝과 웨이트, 그리고 수비 보강을 목표로 여느 젊은 선수들보다 훈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올해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긴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체력이 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체력을 떨어트리지 않고 지금처럼만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20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생활처럼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꾸준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잠을 푹 자는 것도 비결이다. 연말 모임이 많은 시즌이지만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그의 습관도 생활 흐름, 패턴을 깨지 않고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시켜준다.
특히 최동수에게 내년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LG 베테랑들의 모임인 ‘독수리 오형제’(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9)) 중 유일하게 3할 타율(2할7푼8리)을 넘기지 못했다. 후배들의 놀림(?)을 내년엔 되갚아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최동수는 “내년엔 반대로 내가 놀릴 수 있어야한다. 팀 사정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내 역할을 잘 하고 싶을 뿐이다. 내년 시즌 풀로 뛰고 3할을 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고 했다.
내년엔 올해 아쉬웠던 수비까지 보강하겠다는 각오다. “SK에 있던 2년간 1루 수비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수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올해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수비는 해왔던 거니까 되겠지 했는데…. 2년이라는 공백을 우습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수비 보강을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수의 장수비결은 간단하다. 팀이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0년째 한결같이 보여주는 성실함, 자기관리가 그의 무기다. 지금같은 열정과 꾸준함만 있다면 앞으로 몇 년간, 그의 야구장 출근길은 여전히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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