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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똑같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운영을 바랐다. 반면 윤성효 감독은 최근 부진을 잊고 서울전의 기분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가길 원했다.
우선 서울은 지난 15일 치른 잠비아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선수 4명을 내보냈다. 골키퍼 김용대, 수비수 김진규와 고요한, 미드필더 하대성이다. 출전 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김)용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체력적인 부분은 우려스럽다. 하지만 국가 행사에 차출된다는 것이 자부심이 될 수 있다. 팀에서 책임감도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에 서정진, 에벨톤C, 오범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과 라이벌 매치에서 3명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윤성효 감독은 태연했다. 그는 “3명뿐만 아니라 (정)성룡이도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선수들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있기에 괜찮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팀의 키플레이어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서로 반응이 달랐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를 지목했고, 윤성효 감독은 그렇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이 이상하게도 큰 경기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 이번 경기에서 전방에서 얼마만큼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평소의 70%만큼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반대로 윤성효 감독은 “스테보가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라돈치치도 있고 다른 선수들도 준비하고 있다. 어느 한 선수에만 고집하지 않겠다”며 “계속해서 서울에 이겨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득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