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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시청률 공략에 실패한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공개되는 특별판을 제작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기를 끌지 못한 드라마는 정해진 횟수를 채우지도 못하고 조기 종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최저 3%대(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의 극심한 부진을 겪은 `장난스런 키스`는 전 세계 네티즌이 접속하는 유튜브 용으로 특별판까지 제작되니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별판 제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원작의 힘과 한류스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현중 캐스팅, 두 가지로 압축된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일본 만화로 드라마 제작 전에 이미 아시아 각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의 해외 판매량은 3000만부를 기록했다. 1996년 일본과 2005년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아시아 지역에서 히트하기도 했다.
더구나 한국 드라마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 방영할 만큼 위상이 높아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세계적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로 기대를 모았다.
또 김현중은 그룹 SS501 멤버로 활동하면서부터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인기를 확보했다. 특히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한국은 물론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연 중 한명인 윤지후 역으로 출연한 김현중은 연기자로도 인기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물론 `장난스런 키스`가 한국에서 종영된 뒤였다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특별판 제작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통한 수익모델 다변화를 구상해온 제작사 그룹에이트와 역시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이 절실했던 유튜브 측은 원작과 김현중에 기대감을 갖고 드라마 기획단계에서 특별판을 제작키로 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남녀 주인공 김현중, 정소민을 비롯한 출연진과도 출연계약 당시 특별판 제작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문제는 특별판의 수익성이다. 인터넷판은 방송에서 적용되는 간접광고 등의 제한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제품 브랜드의 직접 노출을 통한 광고효과도 누릴 수 있는 만큼 제작사에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은 분명 있다. 그러나 이번 `장난스런 키스`에는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는 구글에서 제작지원을 했을 뿐 PPL(방송간접광고) 등은 없었다고 그룹에이트 측은 말했다. 성공을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난스런 키스` 특별판은 지난 10월11일 드라마 본편 메이킹영상과 특별판 예고편 등을 담아 오픈한 유튜브 공식채널이 3주 만에 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접속지역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미까지 다양했으며 영어, 프랑스어, 일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응원 댓글도 달렸다.
주인공 백승조(김현중 분)와 오하니(정소민 분)의 신혼이야기를 담은 특별판 1회도 2일 오후 7시 공개돼 3일 오전 11시까지 접속건수는 20만을 기록하며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장난스런 키스` 특별판이 드라마제작사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장난스런 키스` 번외편은 10분 분량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2일부터 화, 수, 목요일 오후 7시에 공개되며 오는 17일과 18일에는 특별판 메이킹 필름 및 NG컷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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