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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2일부터 뇌사판정 절차…장기 기증 예정

노컷뉴스 기자I 2008.01.01 18:34:51
[노컷뉴스 제공] 권투경기 중 뇌출혈로 쓰러진 최요삼(33. 주몽담배)이 이르면 오는 2일부터 뇌사판정 절차를 받을 예정이다. 더 이상 손을 쓸 방법이 없기도 하거니와 평소 최요삼의 뜻이었던 장기 기증을 이뤄주기 위해서다.

최요삼의 친동생이자 매니저인 최경호 HO 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1일 "순천향대병원에서 아산병원으로 옮겨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려 했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뇌사판정 절차를 밟게 해달라고 병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요삼은 지난 25일 WBO(세계복싱기구) 플라이급 대륙간 챔피언 1차 방어에 성공했지만 경기 후 실신해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뇌수술을 받았지만 7일째 의식불명 상태를 보인 뒤 전날 병원을 옮겼지만 결국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았다.

당초 8일 이후로 연기했던 뇌사판정을 앞당긴 이유는 장기 손상의 우려 때문이다. 최경호 대표는 "벌써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면서 "그럴 경우 평소 형의 뜻이었던 장기 기증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판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요삼은 지난달 29일까지 투입한 신경안정제 등 약물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대로 뇌사판정을 받을 예정이다. 최대표는 "체내 약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야 하는데 빠르면 오늘 밤 자정, 늦으면 48시간 후에 판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병원 측은 두 그룹의 의료진을 세워 의견이 일치하면 뇌사판정위원회를 소집해 뇌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최경호 대표는 "권투를 위해 링 위에서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한국권투위원회에 장례식을 권투인장으로 치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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