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

최은영 기자I 2007.10.05 15:24:10

레드카펫 위 여우들의 스타일 경쟁...'수애' 최고 VS '이하나' 최악

▲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최고의 베스트드레서로 꼽힌 수애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별들의 스타일 전쟁, 올해의 승자는 누구?'

지난 4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무대에선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하게 그 막을 올렸다.

폭우가 쏟아지는 짓꿏은 날씨에도 레드카펫 위 스타들에게선 빛이 났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도 수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고, 레드카펫 위에서 그들은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스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그 중에는 난감한 의상 선택으로 패션 감각에 의심을 산 스타도 있다.

영화제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레드카펫 위 스타들의 패션 경합. 패션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 김새롬 '싱글즈' 패션 에디터, 강민정 '럭셔리' 패션 에디터 등 이데일리 SPN 스타일 평가단의 도움을 얻어 레드카펫 위 베스트 스타와 워스트 스타를 꼽아봤다.

▲ PIFF 베스트드레서 3인 수애, 강성연, 최강희(왼쪽부터)

◇ PIFF 베스트드레서 "역시 수애는 레드카펫 최고 베스트드레서"

Prefect...수애

수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레드카펫 룩 최고의 베스트드레서'라는 찬사를 이어갔다. 스타일 평가단 만장일치로 수애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퍼펙트 베스트드레서에 선정됐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완벽 그 자체다' '우아함을 아는 스타다' 등 평가위원들 사이에선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수애는 정찬의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고려한 그라데이션 된 골드 브라운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한 점도 평가단들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내추럴한 느낌의 컬러 그라데이션은 올해 트렌드이기도 하다. 수애는 컬러면에서 유행 코드를 충실히 담아내는 동시에 우아한 어깨라인과 날씨한 허리라인 등을 세련되게 살려낸 디자인을 선택함으로서 단아하면서도 고전적인 자신의 매력까지 충실히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레스에 더해진 핑크색 클러치백과 주얼리의 조화도 레드카펫 위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든 요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애가 입은 드레스는 '암살라 바이 누나 디미엘레' 제품이고, 신발은 지미추, 클러치백은 주디스 리버.

Best...강성연

'유행코드를 읽으면 베스트드레서가 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 강성연이 바로 그랬다. 194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즐겨 선보여온 클래식 룩은 2007년 F/W 시즌 핫 트렌드. 강성연은 바로 이 1940년대 복고 스타일을 2007년 버전으로 훌륭하게 소화해내 올해 PIFF의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됐다.

강성연은 가슴이 깊게 패인 브이존을 강조한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로 섹시하면서도 고급스런 아름다움을 뽐내 보였다. 여기에 레드컬러로 강렬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더한 점도 평가단의 눈길을 잡아 끄는 요소로 작용했다. 클리비즈 스타일의 드레스에 목걸이 없이 귀고리로만 포인트를 준 점도 패셔니스타다운 면모.

평가단으로 참여한 패션 전문가들은 영화 '왕의 남자' 이후 놀라운 속도로 세련미를 더해가고 있는 강성연의 성장 속도에 일제히 놀라움을 표해 보이기도 했다. '비로소 강성연이 옷을 입는 맛'을 알게 된 듯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

So So...최강희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선 검정색 롱 드레스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고아라, 이소연, 강은비 등 젊은 스타들이 대거 최근 유행하는 미니드레스 입고 나와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롱드레스 최고 베스트드레서가 수애였다면 미니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배우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스타는 바로 최강희다. 심플하지만 섹시한 커팅이 돋보이는 드레스로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살려낸 최강희는 섹시한 듯 하면서도 젊고 트렌디한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언뜻 보면 별반 신경 안 쓴 듯 보이지만 은근한 내공이 필요한 스타일. 최강희가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된 이유다.

▲ PIFF 워스트드레서 3인 이하나, 윤은혜, 김소연(왼쪽부터)



◇ PIFF 워스트드레서 "엉뚱하게 '튄' 그녀들... 이하나, 윤은혜, 김소연"

Terrorist...이하나

옷 입기의 제 1 원칙은 T.P.O(시간, 장소, 상황)를 고려한 의상 선택이다. 이는 레드카펫 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하나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의상은 T.O.P를 깡그리 무시한 스타일로 평가단의 인상을 어둡게 했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한만 못한 법. 이번 영화제에서 배우 이하나가 선보인 의상은 튀거나 혹은 과한 것 일색이었다. 재킷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미꽃 모양의 클러치백과 과하게 포인트를 넣은 원피스가 가장 큰 NG 포인트로 지적됐고, 검정색 투명 스타킹은 오히려 다리를 더욱 굵어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블랙과 레드로 과하게 컬러를 맞추려 의식한 점도 세련된 옷입기라고 보기 힘들다.

Worst...윤은혜

'옷 잘 입는 스타 윤은혜가 왜 그랬을까....'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익히 알려져 있는 윤은혜의 선택은 평가단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가장 크게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드레스의 어중간한 길이. 윤은혜는 신체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의상 선택으로 워스트드레서에 꼽혔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드레스 길이에 발목을 댕강 잘라 놓은 듯한 느낌의 앵클 스트랩 슈즈는 그녀의 긴 다리를 매우 짧아 보이게 했다는 평. 또한 드레스의 컬러 선택에 있어서도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Bad...김소연

이번 영화제에서 초절정 섹시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 스타가 있다. 바로 김소연이 그 주인공. 하지만 패션 전문가들은 '화제를 모으기엔 충분했을지 몰라도 영화제의 격조와 품격에 맞는 의상이라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소연을 워스트로 꼽았다.

김소연이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 엠마뉴엘 웅가로 의상으로 가슴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도발적인 라인을 특징으로 한다. 이 드레스는 엠마뉴엘 웅가로 컬렉션에서도 앞서 선보여진 바 있다.

김소연은 이날 드레스 한벌로 각국 미디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연출해 보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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