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소속사 비바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엑신 다섯 멤버는 “해외에서 연이어 엑신만의 공연을 열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기에 힘들다는 마음보단 행복감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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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신은 각각 러시아와 인도 출신인 노바와 아리아가 속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2023년 데뷔한 이들은 그간 ‘키핑 더 파이어’(KEEPING THE FIRE),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 ‘노 다웃’(NO DOUBT), ‘아차’(ACHA%),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 등 강렬한 걸크러시 스타일 곡들로 활동했다.
러시아 투어는 15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포문을 연다. 이후 17일 모스크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21일 노보시비르스크 등지를 차례로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후 이들은 11월 일본으로 향해 프로모션 쇼케이스를 펼친다.
리더 이샤는 “노바와 아리아의 고국인 러시아와 인도 팬층이 전체 팬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덕분에 러시아 투어까지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는 “러시아와 인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도 많은 분이 엑신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즈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팬들이 많다”며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점이 엑신의 확실한 강점 중 하나가 됐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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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신은 연습으로 바빴던 와중에도 K판 팬들에게 존재감을 한 번 더 각인시킬 수 있었다. 노바가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압도적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이다.
고국에서 12년간 볼룸 댄스를 배웠다는 노바는 “데뷔하기 전부터 ‘아육대’에 출연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는 “많은 분께 엑신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직접 콘셉트, 안무 구성에 참여했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참아내며 연습했다. 촬영 당일에는 프로 댄서처럼 보이도록 선탠 크림까지 바르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바는 “‘아육대’ 무대는 정말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함께 무대를 꾸며준 댄서 선생님의 은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바의 활약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엑신의 ‘마이 아이돌’(MY IDOL) 음악방송 영상도 다시금 재조명 받았다. 엑신이 지난해 발표한 ‘마이 아이돌’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2NE1,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등 K팝계를 빛낸 그룹들의 팀명을 줄줄이 읊는 신박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니즈는 “‘마이 아이돌’은 알고 보면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된 연습 과정을 거친 멤버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곡”이라며 “결국 그 꿈을 이뤄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란 점에서 재미뿐 아니라 감동 포인트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노바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사진을 넣은 퍼포먼스 비디오를 함께 보면 더욱 좋다”고 추천했다. 니즈는 “엑신이 전원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팀인 줄 아는 분들도 많더라”고 웃으며 “한국인 멤버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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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엑신은 추석 연휴 전에는 지난달 4일 발매한 신곡 ‘런’(RRRUN)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런’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정한 행복의 기준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활력 넘치는 곡으로 엑신의 기존 활동곡들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한나는 “데뷔 후 카리스마와 강한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들 위주로 활동해왔다. 이번엔 밝고 스포티한 분위기의 곡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활동의 의미를 짚었다. 아리아는 “엑신의 친근한 모습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엑신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샤는 “곡의 콘셉트에 맞춰 참여형 운동 챌린지도 진행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노바는 “‘런’은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며 “러닝을 즐기는 분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엑신은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속도와 방향성으로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며 팬층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멤버들은 “다섯 명 모두 웃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고 내숭도 없다. 코믹 릴스와 쇼츠 영상도 회사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무대에선 ‘센 언니’들이지만, 무대 아래에선 웃긴 사람들이라는 걸 많은 분께 알려 팬층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의 목표로는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 1위, 국내 단독 콘서트 개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등을 언급했다. 니즈와 한나는 각각 ‘음악 방송’ MC 발탁과 무대 연출이 꿈이라면서 개인 활동 포부도 밝혔다. 3살부터 인도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는 아리아는 “한국에서도 연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노바는 “향후 러시아에서 더 많은 활동을 펼쳐 가족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고, 세계 일주가 오랜 꿈이었다는 이샤는 “엑신이 월드 투어를 펼치는 그룹으로 성장했을 때, 틈틈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