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서울 콘서트는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나훈아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 지난해 10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인기에 힘입어 1971년 ‘풋사랑’을 시작으로 ‘어머니의 영광’, ‘우정’, ‘동반자’ 등 다수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나훈아는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고 기자회견까지 여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여러 차례 복귀설이 제기되다가 2017년 11년 만에 컴백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매년 신보를 발매하거나 콘서트를 열었다. 특히 2020년 추석 연휴 KBS2에서 방송한 공연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럽게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