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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인으로서 큰 활약을 펼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어떻게 한지도 모르게 지나갔다”며 “하루하루 이겨내자는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2군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눈이 돌아버리더라”며 “시합에 나가면 ‘그냥 들이 박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영목은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105안타, 0.301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의 활약으로 2024 KBO 신인왕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2024 시즌 한화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영묵은 이 자리에서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그는 “독립리그 때 늘 아버지가 경기장에 와서 내 플레이를 하는 걸 영상을 촬영해 주셨다”며 “내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준 것 뿐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까지 챙겨주셨다. 야구선수보다 사람 황영묵을 만들어 준 게 아버지다”고 말했다.
정근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황영묵과 정근우는 ‘청춘야구단’에서 처음 만나 ‘최강야구’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황영묵은 “내야수다 보니 기본은 수비라고 생각하고 수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정근우 선배가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그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겨 연습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최강야구’ 당시 NC다이노스 스카우터와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NC스카우터가 지금 당장 프로에 나가면 타율을 얼마나 예상 하냐는 질문에 내가 2할8푼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3할 쳤다”며 자신의 예상치를 넘는 황영묵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밖에도 황영묵은 최근 다녀온 마무리 캠프의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내년 시즌 2루수 경쟁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또 ‘최강야구’ 당시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자신의 변화한 타격폼에 대해 정근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