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700개씩 쳤다”…8언더파 몰아친 박보겸, 통산 2승 도전[KG 레이디스 오픈]

주미희 기자I 2024.08.31 15:03:56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 노려…“2승 정말 어려워”
“주말에 공 700개씩 치며 연습…꾸준함 이제 빛 발해”

박보겸(사진=KLPGA 제공)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박보겸(25)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3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단독 2위 이소영(2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오전 조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년 4개월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박보겸은 “전반적으로 샷, 퍼트가 다 잘됐다. 위기 상황이나 샷이 잘 안될 땐 퍼터가 잘돼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 것 중에 올해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 꾸준히 했던 게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겸의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다.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부터 지난주 한화 클래식까지 8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도 컷 통과를 하는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좌절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박보겸은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더 노력해야 한다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에 컷 탈락이 많아서 주말에 시간이 많았다. 주말에 하루에 700개 이상씩 공을 쳤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컷 탈락이 많아 당황스러웠지만 ‘언젠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박보겸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1승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2승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스코어 생각을 안할 수 없지만, 오늘처럼 제 골프에 몰입해서 무아지경으로 경기하면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보겸(사진=KLPGA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