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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은 3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단독 2위 이소영(2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오전 조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년 4개월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박보겸은 “전반적으로 샷, 퍼트가 다 잘됐다. 위기 상황이나 샷이 잘 안될 땐 퍼터가 잘돼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 것 중에 올해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 꾸준히 했던 게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겸의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다.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부터 지난주 한화 클래식까지 8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도 컷 통과를 하는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좌절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박보겸은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더 노력해야 한다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에 컷 탈락이 많아서 주말에 시간이 많았다. 주말에 하루에 700개 이상씩 공을 쳤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컷 탈락이 많아 당황스러웠지만 ‘언젠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박보겸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1승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2승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스코어 생각을 안할 수 없지만, 오늘처럼 제 골프에 몰입해서 무아지경으로 경기하면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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