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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는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20일 발표했다. 대신 켈리에 대해선 21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에르난데스는 1995년생의 우완투수다. 185cm 97kg 체격조건을 갖췄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9경기 15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6.32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99경기 등판, 10승22패 평균자책점 5.10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다”며 “시중에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하여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8마일(약 148km)이었다.
2019년 LG에 입단해 6시즌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던 ‘잠실 예수’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LG를 떠나게 됐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LG에서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를 기록하며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5시즌 동안 160~180이닝을 던졌던 켈리는 올해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졌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승 7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쳤다.
6월 들어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IA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자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다음 등판이었던 14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미 사실상 교체가 결정된 뒤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켈리의 교체를 일찌감치 인정했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며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