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일 수밖에’는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교사 ‘정하(장영남 분)’의 집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아들 ‘진우(류경수 분)’가 여자친구 ‘제니(스테파니 리 분)’와 함께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철원기행’(2014)과 ‘초행’(2017)으로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 이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이어갈 한국영화의 차세대 젊은 감독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대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대환 감독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작품 ‘철원기행’으로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초행’으로 ‘현재의 감독’ 부문 감독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재능의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현재의 감독’ 부문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경합하는 로카르노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이다. 한국의 영화감독으로는 처음 수상하는 상이었다. 또한 청년비평가상에서도 특별언급됐다. 특히 김대환 감독은 ‘철원기행’의 인연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시나리오 작업(윤색)에 참여해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진우의 여자친구 ‘제니’ 역에는 ‘용팔이’(2015), ‘검법남녀’(2018), ‘황후의 품격’(2018), ‘스타트업’(2020) 등 매 작품 성장하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스테파니 리가 캐스팅됐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정하’의 조력자로 나선 ‘지선’ 역에는 옥지영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옥지영은 ‘고양이를 부탁해’(2001)를 통해서 혜성처럼 등장해 배두나, 이요원과 함께 제9회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6년째 연애 중’(2007).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2022) 등을 비롯해 드라마 ‘달콤한 원수’(2017)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박지일이 ‘제니’의 아빠 ‘문철’ 역을 맡았다. 박지일은 2014년 KBS1 대하 드라마 ‘정도전’(2014)에서 ‘이색’ 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제니의 엄마 ‘하영’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걸출한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연기자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에서 해녀 혜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박지아가 맡았다.
이처럼 ‘비밀일 수밖에’는 출중한 연기력으로 현 시점 최고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배우들이 김대환 감독의 연출력을 믿고 의기투합해 총 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