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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스타 경기보자' 첫날부터 몰려든 골프팬들..숙소 잡고 원정 응원까지

주영로 기자I 2022.10.21 11:04:12

20일 개막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7000명 입장
골프팬들 1년에 한 번 LPGA 선수 경기 보는 기회
박성현 팬클럽은 응원도구 등 나눠주며 알차게 준비
일부 팬들 골프장 주변에 숙소 잡고 원정 응원 펼쳐

20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팬들이 1번홀에 모여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BMW 코리아)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줄로 이동해주세요.”

21일 오전 9시께. 안개가 완전하게 걷히지 않은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의 코스 입구에 수십 명의 갤러리가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입구로 들어가는 갤러리 플라자 앞에선 또 다른 무리의 골프팬들이 모여 응원 도구를 나눠줬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의 풍경이다.

23일까지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대회 첫날부터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다. 대회조직위가 밝힌 1라운드 관중수는 약 7000명으로 집계됐다. 쌀쌀해진 기온에도 LPGA 투어 스타들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린 것만으로도 골프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숫자다.

이번 대회는 개막 이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로 그동안 외국에서 투어 활동을 하느라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를 보지 못했던 팬들에겐 1년에 딱 한 번 경기를 볼 기회이기에 한꺼번에 더 많은 팬이 몰렸다.

첫날 박성현을 따라다니며 응원한 팬들은 둘째 날 다시 모여 안부를 묻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멀리에서 온 몇몇 팬들은 골프장 근처에 숙소까지 마련하고 나흘 내내 경기를 보고 응원할 준비도 해왔다.

밀려드는 골프팬들 덕분에 갤러리 플라자도 분주했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키오스크 앞엔 긴 줄이 늘어섰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한 업체의 부스에서 작은 이벤트라도 열리면 인산인해를 이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흥행은 이미 예고됐다. 18번홀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하며 경기를 보고 BMW 7시리즈 픽업 서비스까지 받는 ‘BMW 엑설런스 클래스 패키지’는 1차와 2차 얼리버드 판매 기간 빠르게 매진됐다. 일반 티켓 판매도 사전 예약이 쏟아졌고 현장 판매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대회 기간 약 8만 명의 관중이 골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도 먼 길을 찾아주신 갤러리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주말까지 역대 최다 관중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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