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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과 국내 잔류를 두고 막판까지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던 심준석이 결국 신청서를 진출하지 않으면서 이는 사실상 미국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준석은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긴 강속구를 던지는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이미 ‘탈고교급’으로 분류됐다. 1학년 성적은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42으로, 19이닝을 던져 삼진 32개를 뽑아낸 반면 볼넷은 9개에 그치며 구위와 제구에서 모두 스카우트들의 고평가를 받았다. 2학년 때부터는 허리 부상을 겪는 와중에도 꾸준히 이름값을 했다. 올해는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오른 엄지발가락에 금이 가 중도 이탈하기도 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지명 1순위 후보였던 심준석이 미국행을 추진하면서 드래프트 판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내달 15일 열리는 이번 드래프트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은 한화 이글스, 2순위 지명권은 KIA 타이거즈가 보유하고 있다. 서울고 김서현, 충암고 윤영철 등이 상위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