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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과 2018년에는 당시 세계 랭킹 5위와 3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했고, 다음 해에는 세계 랭킹 11위였던 존 람(스페인)과 팀을 이뤄 우승했다. 2021년에는 람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당시 람의 세계 랭킹은 3위였다.
올해 파머는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출전한다. 파머의 최근 5년간 파트너들의 평균 세계 랭킹은 4.6위다.
파머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항간에는 내가 ‘링거(ringer)’ 아니냐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면서 “난 투어에 충분히 오래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내가 베테랑같이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링거’란 내기에서 좋은 배당률을 얻기 위해, 혹은 경주에 소속·이름 등을 속이고 참가한 부정 선수(경주마)를 뜻하는 부정적인 용어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올해로 PGA 투어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은 파머는 올해 초 람이 일정이 맞지 않아 취리히 클래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파머는 올해 2월부터 당시만 해도 우승 없는, 그러나 가능성은 뛰어났던 PGA 투어 3년 차 투어 선수 셰플러와 함께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셰플러는 미친 듯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월 WM 피닉스 오픈과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 이어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정상에 올라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파머는 셰플러가 고등학생 때부터 그와 그의 가족들을 알고 지냈다고 한다. 파머와 셰플러는 스윙 코치, 트레이너가 같아 비시즌 동안 함께 훈련했고, 텍사스 소셜 클럽으로 엮인 사이다. 천군만마를 얻은 파머는 2019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우승 탈환과 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취리히 클래식은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