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데뷔한 서리는 그간 ‘러버스 인 더 나이트’(Lovers in the night), ‘긴 밤’, ‘다이브 위드 유’(Dive with you) 등 다수의 곡을 발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마마무 문별의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미국에 거점을 둔 아시안 레이블 ‘88라이징’에 합류한 뒤 다양한 무대에 올라 해외 음악 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음감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서리는 “데뷔 이후 감사한 일이 많이 일어나 영광이고 얼떨떨하다”며 “올해 제 색깔을 담은 음악을 많은 분께 각인시키고 공연도 많이 열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서리는 최근 그래미의 영상 콘텐츠 ‘글로벌스핀’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믿기지 않을 만큼 영광이었다”며 “제 꿈이 그래미에서 공연하는 거였다. 시상식의 메인 무대에 선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꿈을 이룬 느낌이라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미국 VEVO의 영상 콘텐츠를 뉴욕에서 촬영한 것에 관해선 “자주 보던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게 돼 신기했다”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뉴욕 전경을 눈에 담은 순간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88라이징 공연 무대에 올랐던 때를 돌아보면서는 “처음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는 자리였기에 잊지 못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했다.
영국 음악매체 NME가 꼽은 기대주 명단인 NME 100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선 “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 뽀뽀도 하고 절도 했다”며 웃었다.
서리가 국내에서 음감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그는 활동명에 대해 묻자 “유튜브에 음악 영상을 올릴 때 이름을 고민하다가 맑고 투명한 느낌인 서리가 제 음색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이 얼음 서리가 아닌 훔치는 서리로 생각해주셔서 ‘목소리로 많은 분의 마음을 훔치자’는 의미를 넣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편안한 보컬과 아이디어 넘치는 사운드의 조화가 제 음악만의 매력점”이라며 “대체불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장 큰 목표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데뷔 후 많은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쉬웠다.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