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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은 “노익상 단장과 구은수 대장이 이끈 이번 원정대가 10월 9일 새벽 2시 등반을 시작해 오전 9시 42분 전 대원 모두 마리앙봉 등정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원들은 10일 오후 9시 전 대원 모두 안전하게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원정대는 9월 8일 한국을 떠나 약 15일에 걸쳐 5000m급 고개 3개를 넘는 고된 상행카라반을 진행하며 고소적응을 마쳤다. 이어 9월 27일 베이스 캠프에 도착, 루트파인딩 및 등반 물자수송 후 5700m 지점에 전진캠프를 구축했고 10월 9일 정상을 정복했다.
대한산악연맹은 “마리앙봉은 높이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정보가 없어 아무도 오르지 못한 미답봉으로 남아있었다”면서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올라 신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세계 초등에 도전한 이번 원정대는 노익상 원정단장을 비롯해 구은수 원정대장, 정재균 대원, 이명희 대원, 임정희 대원, 엄태철 대원, 백종민 대원, 정재진 대원 총 8명으로 2020년 1월부터 약 1년 8개월에 걸친 힘든 훈련을 묵묵히 버티며 준비해왔다.
특히 구은수 원정대장은 1996년도부터 맥킨리(6194m) 등정, 시샤팡마(8027m) 등정, 에베레스트(8848m) 등정, 낭가파르밧(8125m) 등정, 피크41(6648m) 세계 초등정 등 화려한 이력과 리더십으로 대원들을 이끌었다.
원정대는 등반 전 일정으로 네팔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네셔널 병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를 요청하는 대한민국 모든 산악인에게 산악응급처치를 해준다는 내용이다.
공식적으로 네팔의 대형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구조협회가 처음이다. 원정대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