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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우승 라포엠 "'케미' 남달라…오래가는 팀 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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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0.07.09 11:44:4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팀이 등장했다. 3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와 긴 여정을 마친 JTBC 남성 4중창 그룹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3’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포엠(LA POEM)이다.

테너 유채훈, 박기훈, 바리톤 정민성, 카운터테너 최성훈 등 성악가 4명으로 구성된 라포엠은 지난 3일 진행된 ‘팬텀싱어3’ 결승 무대에서 프로듀서 점수, 온라인 시청자 투표 점수, 대국민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
“아직 우승을 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감히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8일 이데일리와 만난 라포엠 멤버들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와 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응원해주시고 투표해주신 분들을 위해 하루빨리 좋은 음반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포엠은 대역전극을 펼친 끝 ‘팬텀싱어3’ 왕좌에 앉았다. 결승 1차전에서 라비던스와 레떼아모르에 이은 3위를 기록했던 이들은 2차전에서 라라 파비앙의 ‘마드모아젤 하이드’(Mademoiselle Hyde)와 베트 미들러의 ‘더 로즈’(The rose)로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 기존 순위를 뒤집고 대반전을 이뤄냈다.

“정통 카운터테너가 있어서 혼성중창 느낌을 냈다는 점이 저희 팀만의 차별화된 강점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 덕분에 신비스러운 느낌과 3~40명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꽉 찬 느낌이 나지 않았나 싶어요.” (유채훈)

“성격과 음악적 취향이 모두 잘 맞았어요. 그렇기에 경연을 준비하면서 부딪힘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친형제처럼 지내며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매일 만나는 요즘도 대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화목해요.” (최성훈)

“시청자분들께서 저희 팀의 그런 ‘케미’와 꾸밈없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기도 했어요.” (유채훈), “각 멤버가 경연을 해오면서 가요부터 정통 성악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줬던 점도 폭넓은 팬층을 쌓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박기훈)

라포엠은 우승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이 곧바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각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와 라디오 출연,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열릴 ‘팬텀싱어3’ 갈라 콘서트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우승 특전으로 주어진 음반 발매와 관련한 준비도 곧 시작해야 한다. 라포엠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같은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네 멤버는 “라포엠이란 이름을 내걸고 팀 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에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팬텀싱어3’에 지원한 건 음악적 동료를 찾고 싶어서였어요.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7년여간 카운터테너로 홀로 활동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겪었거든요. 지금은 같이 기쁨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팀원들이 있어 너무 좋아요.” (최성훈)

“무명 생활이 길었어요. 그룹 활동도 해보고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봤지만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아서 한동안 음악을 쉬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팬텀싱어3’ 제작 소식을 듣고 ‘여기서도 안 되면 그만두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한 거였죠. 그동안 실패를 많이 겪었는데 이번엔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라포엠으로 오래오래 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비긴 어게인’, ‘불후의 명곡’ 등 여러 음악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고요.” (유채훈)

라포엠은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성악가로만 구성된 최초의 팀이자 국내외 각종 콩쿨을 휩쓴 실력자들이 모인 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성악가 네 명으로 이뤄진 팀인만큼 소리의 압이 남다른 팀이라고 생각해요. 라포엠만의 파워풀한 소리를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오. 커버곡뿐만 아니라 하루빨리 저희만의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고요. 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는데, 언젠가 영화에 나온 ‘라이브 에이드’와 같은 대형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인 앞에서 좋은 취지로 노래할 날도 왔으면 좋겠어요.” (정민성)

라포엠 팀명은 프랑스어로 자유로움을 뜻하는 ‘라 보엠’(La boheme)과 영어로 시라는 뜻의 ‘포엠’(Poem)을 합쳐 만든 것이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한 편의 시처럼 자리 잡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각 멤버별 팬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이미 ‘팬텀싱어3’를 통해 탄탄한 팬층을 쌓았기에 이와 같은 포부를 품고 출사표를 던지는 라포엠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앞서 시즌 1, 2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와 포레스텔라 역시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인기행진을 이어가면서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을 이끈 바 있다.

“팬카페 회원분들이 저희의 첫 공식 스케줄에 도시락을 챙겨주셨어요. 멤버들 것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 것까지요. 살면서 이런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정말 놀라운 일이었죠. (미소).” (유채훈), “이런 상황이 아직 얼떨떨해요. 감사한 마음을 더 녹여서 음악으로 보답 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정민성), “민성이 형 말대로 좋은 노래로 보답해 드리는 것밖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박기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진정성 있게 음악을 만들어서 오래가는 팀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요.” (최성훈), “가수라면 히트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길이 남을 명반을 만들어 크로스오버 대중화에 기여하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유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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