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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용수를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한지일은 “11월25일 마지막으로 본 너의 얼굴이란 말이냐.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 사정사정해서 어렵게 너의 얼굴을 본 게 엊그제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 아줌마의 ‘못 알아 보실 텐데요. 돌아가시죠. 실망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고도 꼭 만나봐야 하고 들어선 병실.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마음 아파했다”고 적었다.
그는 “‘용수야 물 한 잔 줄까’하니까 ‘커피’, ‘담배’ 하며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던 그 힘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넌 정말 나쁜 놈이야. 보고 싶구나. 직장 때문에 달려갈 수도 없고 조금이라도 일찍 갈게. 그때까지 기다려. 우리 누려볼 것 다 누려보았잖니. 가장 멋지게 살았고”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지일은 하용수와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시작한 고인은 간암과 담도암, 뇌경색 등 병마와 싸우다 이날 결국 운명했다. 1950년생인 하용수는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다수 작품에서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이후 1970년대 디자이너로 변신해 각종 영화의 의상을 담당했다.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도 활동하며 ‘스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