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아이돌 석사 파문'…주인공은 조권?

정시내 기자I 2018.02.07 10:03:02
조권 경희대 아이돌 지목. 사진=SB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조권이 부실한 공연으로 대학원 석사 졸업 눈문을 대체한 아이돌 가수로 거론되고 있다.

6일 SBS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B씨가 지난해 5월 6일 길거리 공연을 한 영상으로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희대는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 특혜입학 논란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경희대학교 실용음악 석사 졸업을 위해서는 단독공연을 개최할 경우,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는 60분 이상의 단독 공연이어야 하며, 세션 연주자들 역시 교외 자원을 활용해 본인이 직접 섭외를 해야한다.

하지만 B씨는 연주자 없이 노천극장에서 혼자 30분만 공연했고 다른 졸업공연에 비해 수준도 많이 떨어졌지만 학위를 통과했다. B씨가 공연했다는 당일 노천극장에서는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심을 맡았던 교수는 영상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해당 교수는 SBS에 “심사위원장이었다고 나도 최근에 들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상이 있는지 학과에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SBS는 보도를 하며 모자이크 한 앨범 커버를 공개했다. 방송 후 해당 앨범의 가수는 조권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조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석사학위 취득에 대한 제보를 받아 수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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