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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최씨가 2014년 9월 박 대통령에게 승마협회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파악했다. 최 씨는 한화의 지원이 소극적이었다고 판단했고 회장사를 활용 가치가 큰 삼성으로 교체해 정 씨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추측된다.
승마협회 회장사 교체 시점은 삼성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얽히기 시작한 시점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과 박 대통령, 최씨의 ‘3각 뇌물 구도’가 최씨의 기획과 구상 아래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이같은 특검 수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최 씨의 회장사 교체 요청 시기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놓고 고심하고 있던 시기와 맞물린다. 삼성은 당시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경영권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넘기려 고민하고 있었다. 특검은 최씨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삼성의 사정을 이용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며칠 뒤인 9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이 부회장을 따로 만나 “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에서 맡아주고 승마 유망주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좋은 말도 사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만난 이 자리가 ‘부당거래’의 시작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또 지난해 2월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정유라를 지원해줘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잘 지원해달라”고 언급한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라는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 자체가 최씨와 금전 수수를 모의한 유력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특검의 수사결과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삼성도 “승마 지원은 대통령과 최순실의 강요와 공갈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다. 최순실의 추가 우회지원 요구는 거절했다”이라며 강요·공갈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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