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두 번째 상대인 쿠웨이트는 중동의 복병이다. 한국과는 통산 19번 맞대결을 벌여 9승2무8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쿠웨이트가 한국에게 껄끄러운 상대였다는 의미다. 한때는 '한국의 천적'이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1980~90년대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던 쿠웨이트는 2000년대 들어 실력이 많이 쇠퇴한 느낌이다. 2001년 이후 가진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모두 쉽게 이겼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3차 예선 1차전에서 강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고란 투페즈지치(40.세르비아) 감독이 2009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지난 해 서아시아대회와 걸프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투페즈지치 감독은 쿠웨이트에서만 6년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아시아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웨이트는 한국과 비슷한 4-2-3-1 전술을 쓴다. 특히 '쿠웨이트의 박지성'이라 할 수 있는 미드필더 바데르 알 무타와(26.알 카드시아)가 경계 1순위다.
2003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알 무타와는 A매치 107경기에 나와 37골이나 기록한 쿠웨이트의 간판스타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올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UAE전에서는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쿠웨이트 공격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 유세프 나세르(21.알 카즈마)도 조심해야 할 선수다. 지난 UAE전에서 2골을 책임진 주인공이다. 19살때인 2009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된 뒤 A매치 22경기에서 17골이나 기록했다.
지난 7월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적도 있는 만큼 한국이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상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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