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13] 쇼군, 재경기에서 마치다에 화끈한 KO승…새 챔피언

이석무 기자I 2010.05.09 13:29:38
▲ 료토 마치다, 마우리시우 쇼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28.브라질)이 료토 마치다(31.브라질)와의 운명의 재경기에서 확실한 KO승을 거두고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쇼군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얼 더벨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13'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1라운드 3분25초만에 중반 강력한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마치다를 쓰러뜨려 호쾌한 KO승을 거뒀다.
 
지난 10월 UFC 104에서 열린 첫번째 맞대결에서는 마치다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지만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재경기가 성사됐다. 결국 쇼군은 이날 재경기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KO승을 따내면서 진정한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번 경기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도 판정으로 졌던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반면 마치다는 무패의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날 패배로 인해 격투인생의 뼈아픈 쓴맛을 처음으로 봐야 했다. 마치다는 격투기 진출 이후 그동안 16전 전승을 기록해왔다. KO패는 물론 패배 자체가 처음이었다.

마치다는 첫번째 경기 때와는 달리 스탠딩 타격 승부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로 승부를 끌고 가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쇼군은 자신의 스타일 대로 펀치와 레그킥을 앞세워 서서히 마치다를 압박해들어갔다.
 
결국 쇼군은 강력한 타격으로 마치다를 한 번에 무너뜨렸다. 쇼군은 1라운드 후반 마치다의 킥이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작렬시켜 마치다를 무너뜨렸다. 쇼군은 마치다가 쓰러진 뒤에도 엄청난 파워의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 번도 KO패를 당한 적이 없었던 마치다였지만 쇼군의 강력한 펀치에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스탠딩에서 펀치를 허용하고 쓰러진 마치다는 쇼군을 끌어안으며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쇼군의 위력적인 파운딩이 계속 얼굴에 꽂히자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편, 공동 메인이벤트로 열린 웰터급 경기에선 '레슬링 강자' 조쉬 코스첵(미국)이 폴 데일리를 그라운드에서 시종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자신의 스타일 대로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데일리를 제압한 코스첵은 1라운드 후반 상대의 반칙 무릎공격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지만 다시 경기를 재개해 승리를 챙겼다.
 
'길거리 싸움꾼' 출신으로 유명한 킴보 슬라이스(미국)는 헤비급 매치에서 매트 미트리온(미국)에게 시종 압도당한 끝에 2라운드 4분22초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추성훈의 UFC 데뷔전 상대였던 앨런 벨처(미국)는 패트릭 코테(캐나다)와의 미들급 매치에서 2라운드 3분25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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