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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 드라마, 이유 있다②]2TV 이동, ‘대왕세종’에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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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08.06.24 13:11:53
▲ KBS 2TV '대왕세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를 웃돌던 시청률이 어느 새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지 오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대왕세종’은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이 펼쳐진 탓도 있지만 20% 안팎을 넘나들던 초반과 달리 ‘대왕세종’은 최근 10%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며 삐걱거리고 있다.

‘대왕세종’의 부진으로 KBS는 대하드라마의 제 1인자로 군림해오던 위상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TV 이동...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나?  

‘대왕세종’은 원래 주말 1TV 오후9시45분에 방송되던 드라마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 봄 개편으로 주말 2TV 오후9시5분에 전파를 타고 있다. 광고가 없는 1TV에서 광고가 있는 2TV로의 이동으로 KBS는 당시 상업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채널 변경 2개월여. 하지만 '대왕세종'의 이와같은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시청자는 많지 않은 듯 하다. 채널 이동으로 이 시간대 고정 시청자를 잃어버린 '대왕세종'의 좌초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경쟁 드라마 '행복합니다'에 '대왕세종'은 '언 해피'

‘대왕세종’이 오후 9시대로 옮기기 전 이 시간대에는 이미 SBS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가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대왕세종’이 옮길 무렵 ‘행복합니다’의 시청률은 20%를 넘나들었다. 후발주자인 ‘대왕세종’은 출발부터 불리한 싸움에 무리수를 둔 셈이다.

‘대왕세종’의 이동 후에도 ‘행복합니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0% 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대왕세종’의 채널 이동으로 피해를 본 것은 ‘대왕세종’ 뿐만이 아니다. '대왕세종'에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되는 KBS 2TV ‘연예가중계’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시청률 또한 동반 하락했다. 

◇사극 하면 '전투신'...'대왕세종'은?

'대왕세종'은 방송 전부터 어느 정도의 우려를 안고 시작한 작품이었다. '성군'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만큼 음모와 모략, 그리고 전투신이 난무하던 기존 사극과는 분명 전개가 다를 수 밖에 없고, 스토리에 충실하다 보면 자칫 이야기가 밋밋하게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었다.
 
사극은 몇 백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돼 어떤 식으로 역사적인 전투를 재현해내느냐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사가 되곤 했다.
 
하지만 ‘대왕세종’은 인재를 등용해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끈 세종의 업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전투신을 찾아보기 힘들고 이 때문에 드라마틱한 재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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