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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팀 구했다' 삼성, NC 돌풍 뿌리치고 준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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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10.07 17:56:3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자군단’ 삼성라이온즈가 ‘공룡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이 3-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NC다이노스를 3-0으로 눌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1승을 안고 WC에 임한 삼성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5위 NC에 1-4로 패해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이날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2차전에서 이기고 힘겹게 준PO행 티켓을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을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려놓은 박진만 감독도 올 시즌 가을야구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반면 정규시즌 막판 9연승 행진을 벌이며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에 성공한 NC는 WC 1차전을 이기면서 ‘업셋’을 눈앞에 뒀지만 끝내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하게 됐다.

삼성 승리 일등공신은 ‘토종에이스’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이렇다할 큰 위기도 없이 NC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45분이나 경기 시작이 지연됐음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NC 선발 로건이 1회말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2점을 실점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원태인은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106개 공을 던졌다. 하지만 6회까지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고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NC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원태인의 호투 덕분에 단 1안타를 치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 안타는 이날 삼성이 기록한 유일한 안타이기도 했다.

김성윤의 희생번트와 구자욱,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성규 마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1회에만 안타 1개와 볼넷 4개로 2점을 봅았다.

1회말 제구가 무너졌던 NC 선발 로건은 2회부터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6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1회말에 내준 2실점은 끝내 NC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삼성 투수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태훈, 이승민에 이어 외국인 선발투수 가라비토까지 구원으로 올려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선발투수로만 활약했던 가라비토는 8회초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말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출한 김헌곤이 김성윤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헌곤은 김성윤의 짧은 좌익수 뜬공 때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NC 입장에선 WC 1차전에서 손 골절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전 포수 김형준의 공백을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다. 전날 경기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박건우 역시도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편, 이날 승리한 삼성은 9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시리즈를 벌인다. 1, 2, 5차전은 SSG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3, 4차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대결하는 건 2012년 한국시리즈(KS)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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