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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최고령 선수' 김무순,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1부 복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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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07.16 11:12:5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3쿠션 1세대’ 김무순(69)이 드림(2부)투어 정상에 올랐다.

프로당구 PBA 최고령 선수인 김무순이 PBA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
김무순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드림투어 개막전’ 결승전에서 마원희를 세트스코어 3-0(15-14 15-7 15-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1부투어 포인트랭킹 61위로 1부투어 선수를 선발하는 승강전 큐스쿨(Q-School)로 내려갔던 김무순은 큐스쿨에서도 생존에 실패하며, 드림투어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한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무순은 우승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하며 차기 시즌 승격에 청신호를 켰다.

김무순은 결승에 앞서 열린 8강과 4강에서 풀세트 끝에 김도형1과 윤계한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 11-14로 뒤지던 9이닝 째 뱅크샷 2방을 터트려 4점을 뽑아 15-14 역전승을 거뒀다.

흐름을 탄 김무순은 2세트를 15-7(7이닝)로 잡은 데 이어 3세트도 15-8(9이닝)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5-8로 뒤지던 8이닝부터 6점, 4점을 연속으로 뽑아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무순은 한국 3쿠션 1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1986년 대한당구연맹의 전신인 대한당구회가 주최한 한국프로당구대회 초대 3쿠션 챔피언 출신이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PBA의 챌린지(3부)투어에 입성하며 프로당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좀처럼 1부투어에 좀처럼 승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4~25시즌을 앞두고 열린 큐스쿨에서 1부투어에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뒤 다시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69세 10개월 9일 나이로 PBA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김무순은 “지난 시즌 강등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4개월 전부터 30층 아파트 계단을 매일 오르고 내리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좋아졌다”며 “PBA에서 첫 우승인데, 예전 경력을 포함하면 15년 만에 우승이다.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림투어 개막전을 마친 PBA는 오는 22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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