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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라이트윙 송지영 "더 빠르고 과감히 파고들겠다"

이석무 기자I 2024.07.10 11:05:26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 송지영. 사진=대한핸드볼협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송지영.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는 송지영(28·서울시청)이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송지영은 10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 너무 기대된다”며 “첫 출전인 만큼 정말 다시 없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송지영은 왼손잡이 라이트 윙이다. 라이트윙은 골대 측면에서 골키퍼를 위협하는 포지션이다.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슈팅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왼손잡이가 크게 유리하다.

특히 빠른 속공을 강조하는 한국 스타일상 송지영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빠르게 역습에 나설 때 가장 먼저 앞으로 뛰어나가는 선수가 바로 윙 플레이어다. 그래서 다른 선수보다 순발력이 더 좋아야 한다. 윙을 활용하면 코트를 더 넓게 사용하고, 상대 중앙 수비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송지영은 “점프해서 더 오래 떠 있을 수 있도록 체공력을 살리는 연습도 하고, 팔을 더 높이 들어 여러 각도에서 슛을 시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몸싸움을 많이 하지 않는 포지션인 만큼 찬스가 났을 때 더 과감하게 들어가고, 찬스가 아니어도 과감히 파고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영은 지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유럽 선수들과 어떻게 맞서야 할지 미리 체험했다. 그는 “부딪혀보면서 피지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보완하고 준비해야할지 길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며 “힘 좋은 유럽 선수들의 힘을 어떻게 역으로 이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송지영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총 61골을 넣었다. 6m에서 24골, 윙에서 19골, 속공으로 17골을 넣었다. 키패스 7개, 어시스트 9개, 스틸 6개,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 펼쳤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선배들의 멋있는 모습에 올림픽 무대에 꼭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송지영은 12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그 꿈을 이루는 첫 경기 독일과의 경기는 더 소중할 수밖에 없다.

송지영은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첫 경기가 일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꼭 첫 경기에 이겨야 한다”며 “하나하나 이루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그 응원이 저희한테 닿는다고 생각한다”며 “그 응원을 받아 경기장에서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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