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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5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3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약 10억명이 넘는 사람이 가상으로 성화 봉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성화 봉송을 도입해 가장 많은 참여자 수로 기네스북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앞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환경 캠페인 참여자 수를 기록해 이 역시 기네스북에 올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개의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장거 대회 조직위원회 정보기술(IT) 센터 대변인은 “디지털 성화 봉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아시안게임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라며 “항저우의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개회식 성화 점화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혁신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중국은 이번 대회를 친환경·디지털·스마트 경기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개회식 때는 불꽃놀이를 폐지한 대신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AR), 5세대 이동 통신 기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성화 봉송,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통한 경기 관전 등 ‘스마트’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는 처음으로 로봇 도우미견을 도입해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빈장 체육관, 선수촌 등에서 관중과 선수들에 서비스를 제공했고, 육상 경기에선 원반을 회수하고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장비를 전달하는 등의 도우미 역할도 담당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이번 대회와 관련해 최근 1년간 환경 보호 캠페인 참여 서명을 한 사람 수가 5480만5668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