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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5대5 동시 대국으로 치러진 단체전 결승전에서 신진서·신민준·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커제·미위팅 9단을 차례로 꺾고 3승을 가져왔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국내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중국랭킹 16위)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패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바둑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으로 꺾어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어 신민준 9단(국내 4위)이 중국 2위 커제를 꺾으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신민준 9단은 상대로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전세를 역전시켜 324수 만에 극적인 흑 반집 승을 거뒀다.
결국 국내 2위 박정환 9단이 미위팅 9단(중국 4위)에게 261수 만에 불계승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난 김명훈 9단(국내 5위)도 상대 전적 3전전패로 열세였던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4집 반 승을 따내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금메달 3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전종목 우승을 노렸던 한국 바둑은 남자 개인전 동메달(신진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신진서는 지난달 28일 남자개인 4강에서 복병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이날 앞서 열린 여자단체 결승전에서는 중국에 1-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궜다.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에 덤은 7집반(중국 룰)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