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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3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의 82개의 공 중 직구는 25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6마일(145.8km)이었고 평균 구속은 시속 88.9마일(143.1km)이었다. 이외에도 체인지업(18개), 컷패스트볼(18개), 커브(16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전매특허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했다. 1회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 하나를 내준 것 외엔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류현진은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위기를 맞았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안타를 내줬다. 이어 그로스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류현진은 1아웃을 잡아낸 뒤 조나 하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엔 공 9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한 점을 더 내줬다.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시거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미치 가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하임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7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가르시아에게 넘겨줬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7회에 두 점, 9회에 한 점을 더 내줬다. 똑같이 만회했으나 3-6 패배를 피하진 못했다. 류현진도 패전 투수가 됐다.
비록 3패째를 당했으나 류현진의 투구는 돋보였다. 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 대한 우려를 털기에도 충분했다.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건 토미 존 서저리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난달 이후 7경기 만에 처음이다. 퀄리티 스타트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5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80일 만이다. 패전에도 얻은 게 많았던 텍사스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