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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이 포스팅을 통해 요시다와 협상권을 따냈고 45일 간의 협상 가능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계약 가능한 첫 날 계약기간 5년, 총액 9000만달러(약 1188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요시다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뿐만 아니라 포스팅 비용 1537만5000달러(약 203억원)를 전 소속팀 오릭스에 지불했다. 요시다를 영입하기 위해 들인 총 금액은 총 1억540만달러(약 1391억원)에 이른다.
아오야 마가쿠인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 드래프트 1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요시다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춘 강타자다. 스즈키 이치로 이후 오릭스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았다. 프로 통산 타율이 무려 .326, 통산 OPS가 .957에 이른다.
요시다는 2020, 2021시즌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타율 .335, 21홈런, 88타점을 기록, 오릭스를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본인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OPS 1위에 등극했다. 2021년에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보스턴은 요시다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요시다는 프로 경력을 통틀어 3251타석에서 단 307개 삼진만 당했다”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요시다보나 삼진 비율이 낮은 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즈가 유일했다”고 전했다.
오릭스에서 함께 동료로 활약했던 전 메이저리그 강타자 애덤 존스는 과거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요시다는 일본의 후안 소토 같은 선수”라며 “어떤 구종이라도 야구장 모든 곳에 날릴 수 있고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은 스윙하지 않는다”고 칭찬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적 명문 팀인 보스턴은 올해 77승 8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부진을 씻기 위해 이번 오프시즌 동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불펜 보강을 위해 마무리 켄리 잰슨과 2년 총액 3200만달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요시다까지 영입하며 빠르게 팀전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요시다는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지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이뤘다. 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해외리그 소속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 경우 원소속팀 동의를 받아 계약하는 제도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비공개 경쟁입찰을 하게 된다. 원소속팀은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 구단으로부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