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박철순 11위, 이만수 12위, 백인천 24위, 김성한 25위로 레전드 40인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시상은 레전드들의 전 소속팀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김성한은 오는 2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로부터, 이만수는 오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트로피를 받는다. 박철순은 내달 1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가 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백인천 시상은 별도로 이뤄진다.
박철순은 KBO 리그 원년인 1982년 정규시즌 MVP다. 역대 최다 연승(22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중 134명(68.72점)에게 표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109만2432표 중 50만8173표(9.30점)로 총 점수 78.02점을 획득했다.
이만수는 KBO리그 개막전 첫 안타·타점·홈런의 주인공이다. 1983시즌부터 3년 연속 홈런 1위를 기록했고, 1986시즌 100홈런과 1991시즌 200홈런을 달성했다. 1984시즌엔 최초의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이 됐다.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52만9649표를 받아 총 점수 76.36점을 얻었다.
백인천은 40년 역사 KBO 리그의 유일한 4할 타자다. 1982년 안타, 득점(공동), 장타율, 출루율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전문가 투표 107표(54.87점), 팬 투표 30만3752표(5.56점)로 총 점수 60.43을 기록했다.
김성한은 원조 ‘이도류’였다. 1982년 타석에서는 타점 69개로 최다 타이틀을 차지했고, 마운드에서는 26경기에서 10승(1완봉승 포함) 5패 1세이브를 수확했다.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역대 유일한 선수다. 1989시즌 리그 최초로 26홈런-32도루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정규시즌 MVP 2회(85·88년), 골든글러브 6회(85~89·91년) 등 14시즌을 활약하는 동안 해태는 7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