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콘협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퍼플온 스튜디오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개편을 공표했다.
음콘협은 국내 10여개 주요 음악 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매출 데이터 및 국내 주요 음악 유통사, 해외 직배사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을 집계해 가온차트를 2010년부터 운영해왔다.
한국의 빌보드, 오리콘 차트로 불려 온 가온차트 개편을 단행한 것은 출범 12년 만이다. 음콘협은 써클차트 개편에 앞서 유튜브(2020), 틱톡(2021), 스포티파이(2021), 애플뮤직(2022) 등 해외 플랫폼들과 잇따라 데이터 제휴를 체결하며 차트 글로벌화를 준비해왔다.
음콘협은 이번 개편을 통해 전세계 K팝 스트리밍 사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 K팝 차트를 신설했다. 이날 공개된 차트의 첫 1위 자리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모어’(MORE)가 올랐다.
앞으로 앨범 차트에서 주간 판매량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K팝 시장에서 초동 판매량은 앨범이 나오자마자 구매하는 열성 팬덤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더불어 소매점을 통한 최종 소비자 판매량을 집계하는 리테일 앨범차트의 국내와 해외 판매량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음콘협은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Registration Agency)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K팝 음원의 전 세계 유통코드를 관리하게 됐다.
음콘협은 이날 K팝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환경변화 대응에 동참한다고도 선언했다. 최근 일각에서 버려지는 피지컬(실물) 앨범으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 속 변화를 꾀하는 기획사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음콘협은 써클차트 내 친환경 차트(가제 클린차트)를 운영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K팝 앨범 제작을 장려하는 ‘RE100’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