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슈돌' 출연…"비혼 장려"vs"의미 깊어" 갑론을박

김가영 기자I 2021.03.31 10:03:37
사유리(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을 놓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사유리가 새로운 슈퍼맨으로 출연한다고 알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우리 프로그램 제목의 ‘슈퍼맨’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영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사유리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 슈퍼맨의 길로 들어섰다. 슈퍼맨 사유리의 육아를 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한 만큼 사유리를 새로운 슈퍼맨으로 섭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유리의 출연이 알려지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등록됐다. 이 글을 작성한 시청자는 “사유리가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상태로 비혼주의를 주장하며 본인이 생각하기에 ‘건강’하고 더 ‘나은’ 조건의 정자를 ‘선택’해 임신했다”면서 “사유리가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 중 긍정적인 모습만 골라 방영될 것 같은데 아버지의 부재의 부정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고 미화돼 방영될 것”이라며 사유리의 출연이 청소년 시청자들의 ‘결혼’과 ‘가정’ 가치관 형성에 편파적이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청자는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까지는 개인적인 선택임으로 어쩔 수 없지만, KBS에서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 해 대한민국, 전 세계에 방영하는 것은 건강한 가정이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확산시키는 것에 반대되는 상황”이라며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했다. 이 청원글은 현재 3000명의 동의를 돌파한 상황이다.

청원 뿐만 아니라 지난 30일 오전에는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관련 집회를 열어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기도 햇다.

반면 사유리의 출연이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가족의 종류는 다양하다”, “비정상, 정상 가족을 나누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뭐가 문제냐”, “의미 있는 출연”이라고 사유리의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측은 1000명 이상 동의를 하면 답을 해야하지만, 아직 답변이 게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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