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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계약 맺은 양현종, 빅리그 꿈 이룰까...현지전망은 'GOOD'

이석무 기자I 2021.02.14 16:15:48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진입 여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은 양현종(33)에 대한 현지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텍사스 지역신문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신문은 양현종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에서 14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며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투수 16명 가운데 유일하게 ‘GOOD’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고 텍사스 구단과 합의를 이뤘다. 구단은 지난 13일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은 애초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계약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마이너리그행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조건을 낮추면서 텍사스와 계약이 성사됐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2014년에도 영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5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잘 풀렸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85만달러(약 20억5000만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지난 시즌 연봉으로만 23억원을 받았던 양현종은 상당한 금전적 손해에도 미국행을 고집했다. 그만큼 간절히 바랐던 꿈이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에서 양현종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긴 했지만 보장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특히 선발투수 자리를 꿰차는 것은 더욱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텍사스는 현재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1∼3선발을 확정한 상태다. 스프링캠프에서 4, 5선발을 결정한다. 양현종은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 여러 후보를 넘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던 김광현이 그랬던 것처럼 구원투수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 후 소속사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4년 동안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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