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초청받은 뒤 소감을 밝혔다. 최호성은 13일(한국시간) PGA 투어 AT&T 프로암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특별 초청으로 받았다. 내달 8일부터 11일(한국시간)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조직위는 최호성에게 직접 연락해 대회 초청장을 보냈다.
14일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최호성의 아내 황진아 씨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PGA 투어 초청 소식은13일 들었다”면서 “영광 그 자체이고 항상 하던 대로 간절함을 담아 최선을 다했던 게 지금 이 자리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실천할 것이고 미국에 가서도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성은 17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한다.
2004년 KPGA 코리안투어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해온 최호성이 PGA 투어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호성은 한국에서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2승을 추가해 통산 4승을 올렸다.
스티브 존슨 몬터레이 페닌슐라 재단 CEO 겸 대회 운영위원장은 “‘낚시꾼 스윙(fisherman swing)’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주게 되어서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AT&T 페블비치 독특한 대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프로들만 출전해 우승 경쟁을 다투는 일반 대회와 달리 유명인사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 그리고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함께 출전하는 프로암(Pro-Am)으로 진행된다. 연주가 케니 지와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 전 NBA 스타 찰스 바클리 등이 대회 단골손님이다.
최호성은 지난해 6월 한국오픈에 출전 중 몸을 비틀면서 한쪽 다리를 꼬아 올리고, 손을 하늘 높이 번쩍 들어 올리는 등 독특한 스윙을 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당시 최호성의 스윙 장면이 아시아 국가에 방송돼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번졌다.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는 자신의 SNS에 “나도 스윙을 따라해 보겠다”고 올려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최호성이 JGTO 투어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등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최호성을 PGA 투어로 초청해야 한다”는 등의 보도를 잇달아 내면서 미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2월 열리는 피닉스오픈에 초청해야 한다는 청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