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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4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올해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한 구슬은 16점 5리바운드로 핑크스타 MVP에 선정됐다.
커리도 17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2013-2014, 2015-2016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MVP로 선정됐다.
이날 올스타전은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국내 선수 5명, 외국인 선수 4명에 감독 추천 선수 3명씩 12명이 한 팀을 이뤄 핑크스타 대 블루스타 팀의 대결로 펼쳐졌다.
올해 올스타전은 같은 소속팀 선수가 서로 상대팀이 돼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이끈 핑크스타 팀은 김단비(신한은행), 박지수(국민은행), 자즈몬 과트미(KEB하나은행), 다미리스 단타스(국민은행) 등이 활약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이끈 블루스타는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 등이 나섰다.
결과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100-100 무승부로 끝났다. 3쿼터까지 핑크스타가 4점 차로 리드했지만 블루스타가 강이슬(KEB하나은행)과 강아정(국민은행)의 3점 포를 앞세워 따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올스타전이 무승부로 마친 것은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MVP도 양 팀에서 나온 것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4년 만에 올스타전 3점 슛 여왕 자리를 탈환했다. 박혜진은 올스타전 3점 슛 컨테스트 결승에서 21점을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연속으로 우승한 이후 통산 3번째이자 4년 만에 다시 차지한 우승이다.
이날 올스타전에선 지난 20년을 빛낸 12명의 선수 ‘그레이트 12’를 기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그레이트 12’에는 정은순과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 임영희, 박혜진이 선정됐다.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WKBL이 출범한 1998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3인방 이주연(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이소정(국민은행)이 산타 복장을 하고 깜찍한 걸그룹 안무를 뽐냈다.
외국인 선수들의 댄스 대결도 펼쳐졌다. 특히 지난 10일 코트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어천와와 해리슨이 댄스로 다시 배틀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난투극 당시 두 선수를 말렸던 과트미가 이번에도 격렬하게 댄스 배틀을 벌이는 두 선수 사이를 떼어놓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