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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 좋아한다는 마이클 부블레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내달 4일 공연을 위해서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체육관. 2003년 데뷔 후 첫 내한이다. 마이클 부블레는 2월 1일 오후 7시 한국땅을 밟는다.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일정이다.
마이클 부블레? 국내에서는 유명한 듯 유명하지 않은 가수다. 알고 보면 영·미권에서는 스탠더드 팝 재즈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다.‘뜬’ 방식이 특이하다. 리메이크로 주목받은 음악가라서다. 부블레는 조지 마이클(‘Kissing A Pool’), 비지스(‘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밴 모리슨(‘Moondance’) 폴 앵카(‘Put Your Head On My Shoulder’) 등 추억의 팝 명곡을 편곡해 불러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메이크는 단발 이벤트가 아니었다. 부블레는 이후에도 비틀스 (‘Can’t Buy Me Love‘) 스티비 원더 (’You And I) 아서 해밀튼(‘Cry Me a River’) 레너드 코엔 (‘I’m Your Man‘) 에릭 클랩튼(’Wonderful Tonight‘) 잭슨 파이브(’Who’s Lovin You‘)등이 남긴 명곡을 요리해 새 앨범 주 메뉴로 내왔다. 이를 통해 부블레는 더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까지 불려온 노래들은 그 음악이 지닌 힘이 있기 마련. 추억의 명곡이 주는 감동을 활용해 낯선 가수가 부른 노래에 대한 공감대를 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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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블레 음악이 지닌 편안함도 주효했다. 그의 음악에 전자사운드 등 기계음은 없다. 재즈 스타일에 기반한 자유로움에 달콤하면서도 감미로운 부블레의 목소리가 얹혀져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그의 음악의 장점이다. 부블레가 흔한 가수로 남지 않은 건 섬세한 표현력 덕분이다. 부블레는 젊은 나이에도 여유와 깊이를 곡에 실었다. 데뷔 앨범에 실린 ’댓츠 올‘ 등이 대표적. 부블레는 속삭이듯 숨을 머금으며 노래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능숙함을 보였다. 지난해 발매된 앨범 ’투 비 러브드‘ 수록곡 ’드림 어 리틀 드림 오브 미‘에서도 부블레의 섬세한 표현력은 여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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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의 나이에 노래를 시작해 무명 시절도 거쳤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쇼핑몰에서 노래했고, 생일파티 축하 공연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무대에 섰다. 부블레가 데뷔하게 된 것도 바로 행사를 뛴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캐나다 총리 멀로니의 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 데이비드 포스터에 발탁돼 세상에 나와서다.데이비드 포스터는 고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을 키워낸 유명 프로듀서다.
음악만큼 팬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부블레. 지난해 앨범을 낸 후 “내가 만든 앨범 중 최고다. 우리 엄마에게 물어보라”는 농담을 하는 등 재치도 넘치는 그가 이번 한국 공연에서 관객들과 어떤 소통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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