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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28.알 라얀)이 국가대표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용형은 26일 카타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태극마크도 다시 달고 싶다. 축구선수라면 언제나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지난 해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이정수(30.알 사드)와 함께 주전 수비수로서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이후 카타르 리그에 진출하고 조광래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뒤에는 한 번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조용형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 CF 입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알 라얀과 계약은 5개월 남았다. 최종 사인을 해야 알겠지만 말라가에 입단한다면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6년간 열애했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조용형은 내년 1월 12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몸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주의 시즌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동료들과 해후를 가진 조용형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안부를 전하러 왔다. 아내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리그 재개를 앞두고 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주의 인프라가 정말 좋기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조용형은 제주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나눔 활동도 펼쳤다. 조용형은 2008년부터 제주 소속으로 뛰었던 경기의 승리 수당 일부를 적립해왔다. 적립금은 제주 구단의 지원금과 함께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생 어린이 200여명에게 축구용품을 전달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조용형은 "더 많이 모았어야 했는데 당시 팀 성적이 안좋아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