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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라이벌' 신진식-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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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1.08.28 18:46:28
▲ 김세진(왼쪽), 신진식. 사진=XTM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뜨거운 명승부를 펼친 대학배구 명문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OB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승패와 관계없이 환하게 웃었다. 체력은 비록 예전과 같지 않지만 모처럼 코트 위에서 승부욕을 불태웠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성균관대 OB 라이벌전을 마친 뒤 왕년의 스타 신진식과 김세진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오랜만에 선수로 돌아간데 대해 흐뭇해했다.

현재 홍익대 감독으로 재직 중인 신진식은 이날 34점을 올린 장병철과 함께 20득점을 기록, 성대OB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역 선수들이 주공격수로 나선 한양대를 상대로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화력을 과시했다. '현역으로 돌아가도 다시 성공하겠다'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신진식은 경기가 끝난 뒤 완전히 기진맥진한 모습이었다. 신진식은 "정말 힘들었다. 오바이트가 쏠릴 정도다. 근육도 안좋고 온몸에 힘이 없다. 그래도 선배와 후배들이 같이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내 자신의 승부욕이 넘쳤다. 오늘은 신진식의 승부욕이 발동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대 선수들도 경기를 보러 왔다. 2단 토스를 잘하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내가 실수를 많이 했다. 애들에게 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신진식은 "오늘 체력이 많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성대만의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왕년에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김세진(현 KBS배구 해설위원) 역시 모처럼 경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현역 감독이나 코치 등으로 있는 다른 OB선수들과 달리 김세진은 배구 현장에서 떨어져있다보니 더 힘들 수밖에 없었다.

김세진은 "솔직히 책임감이 컸다. 은퇴한지 6년이나 됐고 아예 현장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다 떨어졌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겨우 2번 했다. 사실 내가 들어가면 지는 것이다. 이기려면 빠지는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현역시절 동반자이자 라이벌이었던 신진식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김세진은 "신진식을 라이벌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동반자였고 두려운 존재였다. 같은 팀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상대팀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방송때문에 라이벌이라고 말했지 그런 생각은 없었다. 신진식은 현역으로 뛰어도 몇몇 주전 선수들보다도 낫다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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