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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어번힐스 더팰리스오브어번힐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23' 라이트헤비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마치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잭슨은 앞서 라샤드 에반스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부활을 선언했다. 반면 마치다는 잭슨을 전체적으로 압도했지만 다소 방어적으로 경기를 이끈 것이 패인이 됐다. 마치다는 마우리시우 쇼군에게 패배를 당해 타이틀을 잃은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1,2라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이어졌다.
마치다는 1라운드 초반 레그킥을 구사하면서 잭슨이 들어오는 것을 견제했다. 잭슨은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마치다와 클린치 싸움을 벌였지만 마치다의 노련한 방어에 막혀 이렇다할 타격을 주지 못했다. 몇 차례 기습적인 펀치러시도 큰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세를 펼친 쪽은 잭슨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마치다는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잭슨을 요리했다. 잭슨이 한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마치다는 곧바로 잘 빠져나왔다. 오히려 마치다의 위력적인 바디킥이 잭슨에게 가벼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잭슨도 간간히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잭슨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마치다에게 강펀치를 적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마치다는 전광석화와 같은 펀치 연타와 니킥으로 잭슨을 몰아붙인 뒤 승부를 그라운드로 몰고 갔다.
그라운드 포지션에서 완전히 압도한 마치다는 암바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잭슨의 완강한 방어에 기술을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서브미션 기술로 잭슨을 압도하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3라운드는 완전히 마치다가 압도한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판정결과는 잭슨의 2-1 승리로 나타났다. 3라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에 계속 몰렸지만 1,2라운드에서 적극적인 선제공격을 펼친 것이 부심들에게 큰 효과를 봤다.
한편, '천재' 비제이 펜(31.미국)은 전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37.미국)를 1라운드 21초만에 KO로 쓰러뜨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로써 펜은 최근 프랭키 에드가에게 당한 2연패의 아픔을 씻고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펜은 앞서 휴즈와 두 차례 대결을 벌여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세번째 맞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휴즈에 대한 우위를 확실히 증명했다.
최근 2연패를 끊으려는 듯 펜은 초반부터 휴즈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결국 1라운드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휴즈를 그대로 쓰러뜨렸다. 펜의 주먹을 맞은 휴즈는 그대로 큰 대자로 뻗었고 더이상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최근 침체의 늪에 빠졌던 펜으로선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UFC 123 주요 경기 결과
라이트헤비급-퀸튼 잭슨(승) vs 료토 마치다 : 2-1 판정승
웰터급-맷 휴즈 vs 비제이 펜(승) : 1라운드 21초 KO승
미들급-제럴드 헤리스 vs 마이쿠엘 팔카우(승) :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라이트헤비급-필 데이비스(승) vs 팀 보에치 : 2라운드 2분55초 서브미션(키무라)
라이트급-조르지 소티로폴로스(승) vs 조 로존 : 2라운드 2분43초 서브미션(키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