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수원 KEPCO45가 신협 상무를 꺾고 지긋지긋한 27연패(지난 시즌 포함) 수렁에서 벗어났다. 27연패는 프로배구 사상 최다 연패였다.
KEPCO45는 21일 수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NH농협 V리그 6라운드 경기서 신협 상무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3월22일 삼성화재전 이후 11개월 만의 승리. 올시즌 들어 단 한번도 맛보지 못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KEPCO45는 프로 전환 첫 시즌을 맞았지만 전력보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최약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5번 경기에 나서 25번을 모두 패했다.
결국 공정배 감독을 경질하는 등 극약 처방을 써야 했다. 공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을 맡은 차승훈 감독 대행은 이날 감독 데뷔전서 승리를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KEPCO45는 1세트를 27-29로 내줬지만 2세트서 31-29롤 극적인 역전을 이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3세트(25-17)와 4세트(25-16)를 여유있게 따내며 첫 승리를 일궈냈다.
연패 탈출 일등공신은 양성만이었다. 허리 부상으로 5라운드 전 경기를 결장했던 양성만은 이날 선발 출장을 자청, 28득점,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로 맹활약했다. 또 이병주도 15득점, 4블로킹으로 힘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