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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균, 제작 영화사 비단길)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이제 관심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 롱런은 가능할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3월을 기점으로 6월 말까지 극장가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만 뛰어넘으면 ‘추격자’는 2008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난 3일까지 408만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 1월10일 개봉 이후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개봉 1주일 만인 1월16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5일 만에 200만 관객, 24일 만에 300만 관객을 각각 동원했으나 설 연휴,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스크린 수가 줄어들어 2월17일에야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반면 2월14일 개봉한 ‘추격자’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외화 ‘점퍼’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입소문을 타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힘을 과시했다.
관객수도 100만 돌파까지는 8일이 걸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보다 늦었지만 13일 만에 200만 관객,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각각 돌파하는 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앞질렀다. 게다가 ‘추격자’는 2월29일부터 3월2일까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2위인 외화 ‘밴티지 포인트’에 관객수에서 20만명 정도 앞서는 등 뚜렷한 경쟁작도 없다.
6일 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 20일 송승헌, 권상우 주연의 ‘숙명’이 각각 개봉하기는 하지만 설 연휴처럼 특수를 노린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대거 개봉은 없는 만큼 ‘추격자’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보다 흥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기세라면 ‘추격자’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뛰어넘는 것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롱런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관건은 각급 학교의 개학이 관객 동원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다. ‘추격자’는 18세 이상 관람 등급으로 초, 중, 고교 학생들의 개학에 따른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대학생들이 영화 관객들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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